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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솔솔 피어나는 여심

육심원, 10일부터 갤러리AM서 네번째 개인전<br>생생한 표정의 여인 모습 담은 30여점 선봬


화폭에 솔솔 피어나는 여심 육심원, 10일부터 갤러리AM서 네번째 개인전생생한 표정의 여인 모습 담은 30여점 선봬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아무도 없는 방안 거울 앞에서 혼자 예쁜 표정을 지어본다. 살짝 치켜든 턱, 미소를 짓듯 적당히 올라간 입술 끝머리, 발그레 상기된 볼 그림 속 그녀들은 세침하게, 푼수같이 때론 공주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예쁜척, 섹시한척, 멍한척, 머리도 치켜본다. 여자들은 거울앞에서 세상에 가장 예쁘고 싶은 공주의 표정을 담는다. 쑥스러워 짓지 못했던 그 무수한 낯 붉힌 표정들을 천연덕스럽게 방안의 거울처럼 투영시켜 주는 그림이 있다. 파스텔톤의 만화 같은 기법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육심원의 그림들이 그렇다. 그의 그림을 보면 여성들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실현치 못한 공주의 끼들을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채와 소녀적 감성이 물씬 베어나는 독특한 화면구성으로 온통 내숭떠는 여자와 새침 떠는 여자들로 가득하다.생활에서 만나는 새침떼기나 내숭은 미움의 대상이겠지만 그의 그림속에서는 유난히 귀여워보이고 예뻐보인다. 그 이유는 주변의 사람들이나 생활모습 등을 화폭에 녹여내는 ‘자연스러움’일 것이다. 지난 96년 예술의전당에서의 청년작가 모색전을 시작으로 4번의 개인전과 8번의 그룹전을 치룬 그는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팬층을 확보, 일명 ‘잘 팔리는 작가’로 불린다. 그의 네번째 개인전이 10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 AM에서 열린다. ‘새침떼기’ ‘목걸이를 한 소녀’ ‘휴식’ ‘나 이뻐?’ ‘어때요?’ ‘신어볼까’ (사진) 등 근작 30점을 선보인다. 규모도 10호에서 100호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도 벌써 소문이 나 일부 작품의 판매는 예약이 끝났단다. 육심원씨는 “딴 일 안하고 매일 좋아하는 작품을 그려 몸은 고단하나 마음은 늘 기쁘다. 특히 이런 불황에도 작품이 잘 팔려 감사할 뿐”이라면서 “당분간 사람작업(특히 여자)을 계속할 계획인데 세상의 모든 여자는 공주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작년보다 인물과 바탕화면과의 보색대비가 강해 인물을 도드라지게 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화폭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공주님들의 도도하고 조용한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다. 입력시간 : 2005/08/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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