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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브랜드 '활명수' 탄생 111주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록상표인 동화약품의 '활명수'가 25일로 탄생 111주년을 맞았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생명을 살리는 물(活命水)'이라는 뜻의 활명수는 마시는 소화제의 대명사이며 국내최초의 등록상품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활명수의 역사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의 대통령 비서실 또는 경호실 요원에 해당하는 궁중 선전관이던 노천(老川) 민병호는 궁에서 쓰이던 생약 비방에 양약의 장점을 결합, 다리지 않고 복용할 수 있는 혼합처방을 고안했는데 이것이 활명수의 시초다. 그해 9월 25일은 활명수가 처음으로 상품화 된 날로 동화약품은 이날을 회사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당시 급체, 소화불량이 흔했지만 별다른 약이 없어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달여 먹는 탕약 위주였던 시기에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으면서도 복용이 간편한 활명수는 큰 인기를 모았다. 활명수의 약효성분은 모두 생약성분으로 아선약, 계피, 정향, 현호색, 육두구, 건강, 창출, 진피, 후박, 고추틴크, 엘멘톨 등 11종이다. 시대에 따라 활명수도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1966년에는 기존 활명수에 탄산가스를 첨가해 청량감을 더한 '까스활명수'가 발매됐으며 2002년에는 오약, 지실, 감초 등을 추가해 소화력이 강화된 '활명수 골드'도 나왔다. 현재는 연간 1억병 생산, 연매출 400억원, 시장점유율 70%(2007년 기준)를 점하는 국내 최장수 의약품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 한편 활명수는 과거 일제시대 독립자금으로 쓰였던 일화도 있어 우리의 아픈 과거와 동고동락을 같이 하기도 했다.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 초대사장이었던 민강 선생은 1919년 회사에 상해 임시정부의 비밀 연락처인 연통부를 설치하고 각종 정보와 함께 활명수를 판매한 금액으로 독립자금을 조성해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이 일로 당시 동화약방은 문을 닫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 또한 과거 술을 즐겼던 사람들은 '활명수 칵테일'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다. 소주 업계 경쟁이 치열하던 1960년대 유명 소주 회사 영업팀이 판촉활동 차원에서 술집을 돌아다니며 진로소주에 활명수를 타서 마시는 시범을 보였다. 소주의 쓴 맛을 없애고 노르스름한 색깔이 마치 양주를 마시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어 인기를 모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가 111년간 1위 브랜드로서 장수 할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변함없는 약효 및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 노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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