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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ㆍ달러 환율 3년8개월만에 97엔 돌파

전날 금융완화 정책 영향…장기 국채금리 사상 최저치 또 경신

엔ㆍ달러 환율이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97엔을 돌파하고, 도쿄 증시도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32분 현재 전날보다 1.46엔 오른(엔화가치 하락) 달러당 97.05엔에 거래됐다.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97엔을 돌파한 것은 2009년 8월11일 이후 3년8개월만이다.

전날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도쿄 증시도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오전 9시9분 현재 전날 종가(1만2,634.54)보다 591.08포인트 오른 1만3,225.62를 기록했다. 장중 수치로는 2008년 8월1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행이 부동산투자신탁(REIT) 구입액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혜주인 부동산주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수출 관련 종목에도 매수 주문이 몰렸다.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개장 직후 4.4% 치솟으며 5,140엔을 기록,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더욱 떨어졌다.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10년물 국채 이자율(연리)은 전날보다 0.140%포인트 하락(가격 상승), 0.315%까지 내려가며 역대 최저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0.2%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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