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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17일 개막] 힘실리는 연기론 vs 만만찮은 인상론… 미국 금리, 옐런의 선택은…

"경제회복세 2% 부족" 시장은 동결 기정사실화

"불확실성 최소화하려면 인상해야" 주장도 팽팽

"올리되 시장 혼란없게 소폭만… "새로운 제안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 기준금리 인상은 대형 실수가 될 것"이라며 연일 아우성이고 시장도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 해소가 금융시장에 더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 뒤 17일 오후2시(한국시각 18일 오전3시)에 통화정책을 발표한다.

◇자취 감춘 '9월 대세론'=15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금리인상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8월 소매판매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미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에는 '2%' 부족하다는 분석에 무게중심이 실렸다.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98%를 기록하며 2011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가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서 증시로 옮겨간 탓이다. 이날 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도 9월 금리인상 확률을 28%로 예상하고 거래됐다. 불과 한 달 전에는 48%였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시장 전망과 달리 연준이 이번주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지난 20년간 연준은 새로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70% 이하였을 때 움직였던 적이 없다"며 금리동결을 압박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옐런 의장이 당초 공언과 달리 연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제기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때는 달러 강세와 수출 감소, 인플레이션율 하락, 신흥국 위기,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가속화시켜 미 경제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의 경우 9월 인상 전망을 폐기하고 내년 3월을 새로 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도 절반가량이 내년 이후 금리인상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금리동결이 더 최악의 선택"=반면 금리인상을 연기할 경우 시장 불확실성만 키우면서 금융시장에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는 이달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한 달 전의 82%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절반에 육박한다.

이번주가 아니면 연준이 금리 정상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9월 인상론자'들의 주장이다. 연준의 행보가 늦어질수록 물가 상승, 자산 거품 등의 부작용이 커지고 뒤늦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장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인상 현실화는 이미 이전부터 경고됐다"며 "연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금리인상 연기 권고를 무시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연준이 딜레마에 처한 가운데 '9월 소폭의 금리인상'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길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닐 매키넌 VTB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에 옐런 의장이 금리를 0.125%포인트 인상하고 필요할 경우 다음달 정상적으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9월을 넘기면 시장이 더욱 요동칠 위험이 있다"며 "나라면 이번에 0.10∼0.1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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