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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골프·가정 둘 다 잡은 잉스터가 롤모델이죠"

"서울경제오픈 가장 기억 남아… 내년 세계랭킹 UP"


'미소퀸' 김하늘(23ㆍ비씨카드)은 올해 첫날 두 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상금왕 등극, 다른 하나는 세계랭킹 30위권 진입이었다. 2008년 9월 이후 우승이 없던 선수치고는 사실 원대한 목표였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후 이듬해 3승을 올렸지만 2009년과 지난해는 우승이 없던 그였다. 1승이라도 올렸으면 하는 조바심을 낼 만했지만 김하늘은 상금왕을 꿈꿨고 10개월 뒤 꿈은 현실이 됐다. 5억2,000만원을 쌓아 2위보다 약 2억원을 더 벌었고 다승왕(3승)과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까지 휩쓸었다. 지난 23일 서울 장충동에서 만난 김하늘은 "세계랭킹이 36위까지 올랐다. 새해 목표를 다 이룬 셈"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2009년과 지난해에도 2011년에는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그는 "부진한 기간을 오래 끌고 싶지 않았다. 길어지면 잊히니까…"라고 생각했단다. ◇4월 105위, 11월 36위, 내년엔?=올 4월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직전까지 김하늘의 세계랭킹은 105위였다. 그랬던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우승, 2년7개월 만에 우승을 되찾았고 기뻐서 쏟은 눈물의 양만큼 세계랭킹이 껑충 뛰었다. 31계단을 뛰어 74위에 오른 김하늘은 이후 10월과 11월 한 차례씩 승수를 추가하며 세계랭킹을 36위까지 끌어올렸다. '때가 왔다'는 자신감과 강력해진 드라이버(평균 244야드→250야드)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4월 첫 우승(서울경제여자오픈)과 10월 메이저 대회 첫 우승(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하늘은 "내년에는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LPGA 투어 5, 6개 대회에 출전하니까 세계랭킹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하늘은 "파 세이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쇼트 게임을 보완하는 게 과제"라면서 "청야니(대만)를 보면 한마디로 멋있다. 세계 1인자답다. '저런 선수와 내가 붙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는 '차세대 여제'와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결혼은 5년 내에, 여자로서의 삶도 포기 안 해=김하늘의 롤모델은 줄리 잉스터(미국)다. LPGA 투어 통산 31승에 2000년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51세의 잉스터는 여전히 현역이다. 스무살에 결혼한 잉스터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잉스터를 존경했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 여자로서의 삶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좋다"는 그는 "나도 되도록 5년 내에 결혼해서 자리를 잡고 계속 투어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더 먼 훗날의 계획도 세워뒀다. "골프 쪽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척 많아요. 골프 의류나 골프 방송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하늘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하느라 쉬기도 어렵다. 대만과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 일정이 빽빽이 잡혀 있고 내년 1월에는 호주로 한 달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래도 그는 싱글벙글이다. "지난해에 운전 면허를 땄는데 시간이 없어서 운전대를 못 잡는 게 아쉽기는 해요. 그래도 대만, 중국 대회에 가족이 다같이 가니까 가족 여행으로 치면 되겠죠?" 언제 어디서나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김하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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