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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펀드] 매월 안정된 생활자금에 제격…은퇴자에 '인기'

거치식으로 일정 금액 투자후 월지급식 신청땐 분배금 받아<br>日 펀드시장서 최고 히트상품…시중銀·증권사 잇달아 출시

우리나라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하면서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객장의 한 여직원이 고객에게 월지급식 펀드에 대해 상담해주고 있다.



일본 펀드시장의 최고 히트상품은 단연 월지급식 펀드로 꼽힌다. 순자산총액 47조엔 규모의 펀드시장에서 정기배분형 펀드가 15조8,000억엔, 33.7%(지난 2월 기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형펀드(8조7,000억엔)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에서 특히 월지급식 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부동산 경기하락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퇴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에 노후설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공적연금이 충분치 않은 우리나라 역시 최근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매월 꼬박꼬박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월지급식펀드의 경우 아직 시장규모가 약 1,500억원에 불과하지만, 55~64년생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퇴직연금 시장이 팽창하면서 월지급식 펀드 역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월지급식 펀드는 약 10여종으로, 노후자산인 만큼 채권비중이 높은 채권형펀드나 혼합형펀드가 주를 이룬다.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외환은행에서 판매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 설정액이 약 748억원에 이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51%다. 좀 더 공격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액티브주식형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증권투자신탁1(주식)C'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4.08%, 지난 2007년 1월 설정된 후로는 51.3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월지급식 펀드 시장에 눈을 뜬 증권회사들도 월지급식 서비스에 눈을 뜨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한국투자 월지급식 펀드 플랜'을 출시한 데 이어, 우리투자증권도 이 같은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월지급식 서비스는 일반 펀드에 대해 월지급식 금융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별 월지급식 펀드와 차별화됐다. 한투증권의 경우 현재 '동양 월지급식 국공채 공모주 증권투자신탁 1호', '알리안츠 PIMCO 토탈리턴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템플턴 글로벌 채권형 투자신탁(채권)' 등 6개 국내외펀드에 가입할 경우 월지급식 펀드 서비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템플턴 글로벌 채권형 투자신탁(채권)'에 거치식으로 1억원을 투자하고 월지급식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가정하자. 이 펀드에 2006년 10월 1억원을 투자하고, 매월 0.5%씩 50만원을 지급해달라고 신청한 고객은 2010년 7월까지 총 45개월간 매월 50만원씩 2,250만원을 지급 받고 펀드에는 1억766만5,058원의 자금이 남아있게 된다. 즉 약 4년간 매월 50만원을 받고도 펀드투자를 통해 원금보다 769만원이 불어있는 셈이다. 참고로 한투증권의 경우 기간을 매월로 선택하면 월 0.7% 이하, 분기로 선택하면 분기당 2.1% 이하, 반기라면 4.2% 이하의 분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과 보험사의 연금형 상품은 적립식으로 투자해 일정 연령(일반적으로 55세)이 되면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연금을 받는 구조이지만, '한국투자 월지급식 펀드 플랜'은 처음에 거치식으로 투자했다가 가입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입연령에 대한 제한도 없으며, 서비스 해지수수료도 없어 중도해지가 자유롭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차장은 "은퇴 후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안정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하는 고객은 물론, 관리비ㆍ자녀학원비ㆍ기부금 등 고정적인 지출이 필요한 고객이나 자영업자 등 수입이 일정치 않아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고객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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