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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사설/5월 15일] 경제회복의 변수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환율하락과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이 경기회복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환율하락은 경제위기설의 빌미가 됐던 외화유동성 부족 문제 해소라는 점에서, 원자재가 상승은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 반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제품의 원가부담을 늘리고 가격경쟁력은 약화시켜 수출위축 및 채산성 악화와 물가상승을 초래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환율과 유가는 어제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그동안의 추세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두 달 남짓한 사이 1,260원대로 20% 정도 떨어졌다. 배럴당 30달러대에 있던 국제유가도 60달러를 넘보고 있다. 환율하락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 외화조달 여건이 호전된데다 경상수지 흑자 증가와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등 원자재가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론 확산,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실물수요 증가에다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금까지 가세하면서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환율하락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실적과 우리 경제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선방한 것은 환율상승에 힘입은 바 큰데 앞으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환율과 원자재가 변동의 효과가 대략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수출위축과 기업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우리 경제가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유가상승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유가가 65~79달러 수준이면 산유국의 경기회복으로 우리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삼성경제연구소)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율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변동 방지, 유가상승 충격흡수 대책 마련과 함께 내수 활성화 등 경기부양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해외시장 개척 확대 등으로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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