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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ETF 형제 'ETN'에도 관심을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한국 주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상장지수증권(ETN)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ETN은 발행회사가 투자 대상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금융 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형제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수추종형 간접투자 상품으로 발행사(ETF는 자산운용사, ETN은 증권회사)와 수익제공 방식(ETF는 자산운용 수익률, ETN는 기초지수 수익률) 등이 다를 뿐 유사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ETN은 펀드나 ETF처럼 분산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자산운용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다양하고 독창적인 전략을 상품화할 수 있다. 주식과 회사채의 결합, 주식과 미국달러의 결합, 변동성을 이용한 '롱쇼트' 전략, ETF를 이용한 박스권 매매전략 등 기존의 펀드와 ETF에서는 볼 수 없는 전략형 상품들이 ETN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ETN은 사실상 상상 가능한 모든 전략을 상품화할 수 있는 창조적인 자산관리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0종목이 출시된 ETN 상품은 올해만 50여개 이상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기초자산인 주식·채권 이외에도 원자재와 통화 등에 투자하는 ETN, 최근 신고점을 돌파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코스닥에 투자하는 ETN, ETF에 투자하는 ETN, 그리고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인버스·레버리지 ETN과 함께 장외 주가연계증권(ELS)만이 제공해왔던 독특한 수익구조의 구조화 ETN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ETN은 주식처럼 증권계좌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판매회사 지점을 방문해 투자하는 펀드·ELS에 비해서 이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의 주식·ETF 거래계좌를 이용해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쳐 거래할 수도 있고 홈트레이딩서비스(HTS)는 물론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또 투자자가 중도에 자금회수를 희망하는 경우 펀드·ELS는 일정 수준의 비용을 부담하지만 ETN은 거래소를 통해 매도함으로써 저비용으로 신속한 자금회수가 가능하다. 다만 ELS처럼 발행회사가 수익을 보장하는 ETN 본연의 특성상 부도 등 발행회사인 증권회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ETN 시장이 국내외 다양한 투자수요에 대응하고 중위험·중수익 시장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증권회사도 상품개발에 역량을 다해 ETN이 ETF에 버금가는 자산관리 상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최근 다소 들뜬 주식시장 분위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존의 ETF나 ETN 상품 등을 통한 간접투자의 효과를 노리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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