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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깐깐해져 은행들 곤욕

회계법인 깐깐해져 은행들 곤욕감독당국보다 엄격…'한정의견' 나올수도 6월 말 결산을 마친 시중은행들 가운데 감독당국보다 더 깐깐한 회계법인때문에 곤욕을 치른 곳이 적지 않다. 특히 잠재부실이 문제가 된 일부 은행은 자칫 회계감사 결과가 「한정의견」 등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금융감독원이 연말까지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예해준 잠재부실에 있다. 금감원은 은행의 공신력과 6월 말 재무지표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 경우의 파장 등을 감안해 워크아웃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유예시키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그러나 외부 감사인의 귀책 범위가 커진 이후 회계법인들은 감독원보다 더욱 엄격하고 꼼꼼한 기준으로 「제대로된 결산」을 은행측에 종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결산담당자는 『가능하면 이번 반기결산 때 충당금을 100% 적립하라는 게 회계법인측의 입장』이라며 『이를 수용할 경우 외부에 공표되는 재무지표가 예상보다 낮아져 곤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주택·국민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의 경우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당 은행들의 재무상태가 양호해 별 문제없이 넘어갈 전망. 신한은행을 맡은 안건회계법인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잠재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발표된 H은행의 경우 내부적으로 「한정의견」을 감수하고서라도 회계법인의 권유를 따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분적으로 회계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회계법인측의 감사보고는 그 자체로 은행의 신인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보다도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의 재무지표가 더 치명적이기 때문. 지방은행들 중에서도 잠재부실을 이번 결산에 전액 반영하는 부산은행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회계법인과의 갈등이 적지 않다. 회계법인을 설득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권고를 수용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8: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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