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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미국은 지금 여성경영인 전성시대

미국에서 활동중인 여성 경영인들의 파워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경제 호황기를 타고 수많은 미국 여성들이 앞다투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으며 매출액이나 노동력 고용 측면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지속, 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여성 전문잡지인 워킹 우먼이 여성들에 의해 경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 발표한 「500대 기업」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이들 기업이 올린 매출액은 모두 807억 달러로 전년보다 1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 우먼지는 여성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로 있는 기업을 골라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500대 기업에는 자동차 딜러업체인 JM 패밀리 엔터프라이즈(회장 팻 모런)가 연간 매출액 5억4,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피델리티, 잉그램 인더스트리, 칼슨 컴퍼니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전미여성경영자협회(NFWBO)는 미국내에서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들은 모두 850만개사로 최근 10년새 9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미국 기업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을 뿐더러 증가율 면에서도 산업 전체의 두배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들이 경영하는 기업들은 최근 10년간 매출액을 161%나 불렸으며 고용인력도 같은 기간중 262%나 증가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NFWBO의 사무총장인 샤론 하데리는 『여성 기업들은 지금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건실한 경제 기조, 손쉬운 자본 조달,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이 여성 경영인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사업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 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기술적인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성기업중 23%가 웹 사이트를 운영, 남성들의 16%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성 경영인들은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지만 남성 경영자는 41%에 그치고 있을 정도다. 또 과거 서비스 부문에 편중됐던 여성 경영인들의 사업 패턴도 건설·유통·운송·농업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여성들은 고객 지향적인 경영 마인드나 종업원에 대한 이윤 분배, 다양한 복지제도 제공에도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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