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안국은 톈안먼 차량돌진 사고가 신장위구르인들에 의한 계획적인 무장테러라고 밝혔다. 차량폭발로 사망한 테러 용의자 3명이 일가족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공안국은 이번 사건이 엄밀한 계획에 따른 '폭력 습격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도주하던 공모 용의자 5명은 모두 이미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공안국은 "폭발한 차량 내에서 경유와 휘발유통, 두 자루의 칼, 극단적인 종교문양이 있는 깃발 등이 발견됐다"며 "차량에 탑승해 사망한 3명은 위구르인인 우스만 아이샨, 그의 모친과 아내로 차량을 몰아 금수교에 부딪힌 후 휘발유에 불을 붙여 폭발시켰다"고 설명했다. 공안이 체포한 용의자는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러 용의자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들은 '성전' 등의 문구가 적힌 검정 깃발이 차 안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독립운동인 '동투르키스탄 독립운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한 이번 테러가 중국의 심장인 톈안먼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3중전회를 앞둔 시진핑 정부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수민족 분리독립 이슈를 둘러싸고 정치적ㆍ사회적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장 지역 독립운동단체는 무장투쟁을 주장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을 비롯해 10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 당국은 이 가운데 동투르크 해방조직 등 5개 단체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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