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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이슈] 카지노주 중국발 악재에 휘청 … 투자 전략은

국내 카지노업체 상반기까진 실적 턴어라운드 불투명

"호재 이어질 하반기 노려라"


中 부유층 도박 수요 축소 영향… 파라다이스(034230)·GKL(114090) 실적 내리막

일각 "일시적… 점차 개선" 주장

정부 활성화 정책·영업장 증설 등 겹호재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


중국정부의 부패척결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도박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카지노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국 정부가 해외 카지노의 외국인 대상 마케팅에 대한 단속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국내 카지노 업체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반부패 사정 작업의 타깃이 된 마카오 카지노의 고객층과 국내 카지노의 중국인 고객층은 다른 만큼, 현재의 국내 카지노의 부진은 일시적이며 반등을 노려볼 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사정 작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2월 매출은 195억4,200만 파타카(약 2조6,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급감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위축에서 보듯 중국 부유층의 도박수요가 줄면서 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국내 카지노 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의 지난 1월 중국인 드롭액(Drop·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고 지난달엔 감소폭이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이 중국의 규제 여파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480억원에서 지난달 336억원으로 30%나 급감했다. GKL도 같은 기간 515억원에서 481억원으로 6.6% 줄었다.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자 주가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GKL의 주가는 3만3,900원으로 작년 9월말 대비 19.18% 하락했고, 파라다이스는 38.63%나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1.000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파라다이스의 1·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GKL의 목표가는 5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국내 카지노 업계의 실적 악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특히 부패 척결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마카오 카지노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고객 층이 다르다는 점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카지노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카지노 고객 등급 분류상 '브아이피(VIP)'보다 한 단계 낮은 '매스(mass)' 가 대부분"이라며 "마카오 카지노를 주로 찾는 고위 공무원이나 반부패 정책 대상인 'VIP'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중국 정부의 단속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모든 중국 도박 플레이어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얼어붙었던 심리가 차츰 풀리면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 회복 속도는 빨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파라다이스의 경우 부산카지노와의 통합과 인천· 워커힐 카지노 영업장 증설 등 여러 호재들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영종도 카지노의 선점 효과까지 고려하면 3·4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증권의 분석이다. GKL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라 복합리조트의 신규 라이센스 허가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점이 하반기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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