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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알려진 악재… 국내 증시영향 제한적"

국내 증시가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소식에 1,500포인트 중반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CIT그룹의 파산 신청이 '예고된 악재'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1,60포인트(1.37%) 하락한 1,559.0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세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CIT 파산보호 신청과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여파로 급락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특히 투자자들은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를 떠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IT 악재'가 갑자기 튀어나온 돌발 변수가 아니라 상당기간에 걸쳐 알려지고 예고됐다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CIT 사건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악재지만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시장에 상당부분 알려졌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단기적인 이벤트성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날 증시의 하락은 CIT 악재보다는 지난주 말 미국의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더 크다"며 "증시 관점을 미국의 경기개선 여부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의 경우 CIT 파산보호 신청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을 56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현물시장에서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CIT의 파산신청은 금융위기의 끝자락에서 나올 수 있는 예고된 악재"라며 "더구나 조만간 FOMC가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어 되레 미국의 정책기조가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IT 파산신청이 독립적인 악재를 넘어 금융전반으로 확산될 때는 증시에 상당한 충격파를 미칠 것으로 지적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CIT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택가격 및 고용, 소비 부진 등이 치유됐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어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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