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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페라 '토스카'

푸치니의 아리아·흥미진진한 구성…관객들 감성 자극


"주님 어찌 이렇게 응답하십니까? 내 노래는 별들과 하늘을 미소짓게 했는데"(오페라 '토스카' 2막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중에서) 토스카는 열정적인 여자였다. 노래를 사랑하는 로마의 프리마돈나였고 신을 사랑하는 카톨릭 신자였으며 연인인 카바라도시를 사랑하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세상은 가만두지 않는다. 로마 경찰의 수뇌부인 스카르피아 남작은 그녀를 탐해 그녀의 연인인 카바라도시를 인질로 잡고 토스카는 고뇌에 빠진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최초로 제작해 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토스카'는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이 빼어난 작품이다. 고문과 살인, 자살, 정치적 갈등 상황까지 극적 요소가 곳곳에 있어 초연된 지 20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관객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푸치니가 작곡한 유명한 아리아의 선율이 극을 감싸고 흘러 관객의 감성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우연히 성당에 숨어든 정치범 안젤로티를 도와준 카바라도시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남작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한다. 카바라도시는 토스카에게 안젤로티가 있는 곳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토스카는 고문 당하는 카바라도시의 고통스러운 소리에 못 이겨 안젤로티의 행방을 스카르피아에게 털어놓는다. 스카르피아는 자신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으면 카바라도시를 죽이겠다고 토스카를 협박하고 토스카는 이를 허락하는 척하며 스카르피아를 죽이지만 스카르피아가 이미 카바라도시를 죽이라고 명령한 상태. 결국 카바라도시는 처형당하고 토스카도 자살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하루 사이에 긴박하게 펼쳐진다. 동양 연출가로는 최초로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발'에서 '나비부인'을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정갑균 씨가 연출을 맡아 원작에 충실하게 해석했다. 로마의 프리마돈나 토스카 역은 김은주ㆍ임세경ㆍ김은경, 카바라도시는 박기천ㆍ한윤석ㆍ엄성화가 나눠 맡았다. (02)399-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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