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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실기업, 헤지펀드 대출로 연명

올 후순위 대출 4배 늘어…대거 부실화 가능성 우려

미국의 부실기업들이 헤지펀드로부터 고금리의 후순위 대출을 받아 연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헤지펀드의 후순위 대출이 대거 부실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헤지펀드가 부실기업에 대한 후순위 대출에 적극 나서면서 이들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순위 대출은 대출 받은 기업이 파산했을 경우 선순위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이 끝난 다음에야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대신 대출금리는 선순위 대출보다 두 배 가량 높아 현재 후순위 대출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6.48%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신용평가기관인 S&P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들어 3월까지 후순위 대출로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네 배나 늘어난 것. 지난주 굿이어 타이어 앤 러버는 후순위 대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번주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헤지펀드들로부터 2억2,500만달러의 후순위 대출을 받았다. 예전 주로 단기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만 대상으로 하던 후순위 대출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후순위 대출로 확보한 자금은 기업인수 등 공격적인 목적에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CSFB의 도날드 폴라드는 “헤지펀드들은 부실기업의 단기 신용등급보다는 자산가치나 부채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춰 후순위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대출기업이 파산할 경우 후순위 대출에 나선 헤지펀드는 원금의 25% 미만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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