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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립극장서 5·18항쟁 20주년 기념극 '임철우의 봄날'

80년 5월항쟁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강산도 두 번은 바뀌었을 시간, 많은 사람은 이제 「항쟁」을 역사 속으로 갈무리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도 「항쟁」의 희생자들은 상처가 깊다. 상처가 남아있는 한 「5월 광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이번 무대는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연출을 맡은 김아라는 극의 사실성을 극대화시켜 「항쟁」이 민중의 자발적인 단결과 의식에서 비롯되었음을 분명히 밝혀 역사적인 당위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렇게 죽은 자와 산 자의 고통을 함께 씻어내 주려는 의도다. 소설가 임철우가 자신의 장편소설 「봄날」(전5권)을 김아라와 공동각색한 이 작품은 은폐되고 의미가 축소된 광주의 진실과 아픔을 총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문학·영상·음악·안무·미술이 배합된 대서사극 형태로 꾸밀 예정이다. 연극은 당시 진압작전에 참여했던 공수부대 병사의 회상형식으로 진행된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죄책감과 피해의식에 고통받고 있는 이 인물의 기억을 통해 당시 열흘간 벌어졌던 상황들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또한 초기의 극단적 폭력이 몰고온 시민들의 공포와 분노, 폐쇄된 병영생활의 억압과 고통스런 훈련이 배태시킨 병사들의 맹목적인 증오심과 폭력성, 주남마을 및 송암동 양민학살, 도청 앞 광장 집단발포, 최후의 날 도청에서의 진압작전, 시민군과 지식인들의 활동, 공수부대 병사들의 내면적 혼란상 등이 낱낱이 그려진다. 한편 이 공연은 5월18일부터 20일까지는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 (02)765-5476·9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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