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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신년 유망펀드 '중위험 중수익펀드'

'시중금리+α' 수익 공모주펀드가 딱이네<br>유럽위기 등 불안심리 지속따라<br>주식형 펀드 등 투자위험 부담 커<br>시장중립형펀드등 관심 가져볼만




2011년말 보유 주식을 팔아 약 3억원의 목돈이 마련한 김모씨는 얼마 전까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다시 투자를 하자니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마음에 걸리고, 은행에 넣어 두자니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오히려 손해만 본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은 더더욱 보기가 싫었다. 그러던 김씨가 최근 '중수익 중위험 펀드'에 가입했다. 직접 투자나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보다 위험은 적지만 일반 은행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조언 때문이었다

새해 들어서도 금융시장이 유럽 재정위기로 안갯속을 헤맬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위험 부담은 줄인 '중위험중수익'펀드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 변동성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남유럽 재정 문제 장기화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 불안심리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중위험ㆍ중수익 펀드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중위험ㆍ중수익 펀드상품으로는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펀드와 시장중립형펀드, 헤지펀드나 이 같은 운용방식을 따르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 채권펀드와 자산배분형 펀드 역시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분류된다.

공모주펀드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 때 물량을 확보한 뒤 상장 이후 매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채권과 함께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게다가 기관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고, 공모가가 적정 주가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중립형펀드나 헤지펀드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운용전략을 통해 꾸준하고 고른 수익을 추구한다. 신흥국채권의 경우 선진국이나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아 연간 두 자릿수 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반영된 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국내 중위험ㆍ중수익 펀드 시장은 매년 커져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주형, 시장중립형, 해외채권형 등 중위험중수익 펀드 규모는 2009년 13조8,760억원 이었지만 2010년 20조7,630억원으로, 2011년에는 11월 말 현재 22조8,550억원까지 성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위험 중수익 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중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채권 펀드의 경우 해당 국가의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채권 금리와 환율 변동 등으로 목표 수익률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위험이 있는 만큼 각 펀드별 운용 방식에 따라 부진한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알파형 펀드 하락장서 2.5% 수익률 '선방'

중위험ㆍ중수익 펀드의 장점은 시장 급락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올해처럼 유럽발 재정위기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보일 때 중위험ㆍ중수익 펀드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1년 12월 27일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11.71%, 해외주식형은 -20.52%를 기록했다. 펀드투자자 대부분이 국내주식형이나 해외주식형에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투자자가 올해에는 손실을 본 셈이다.

하지만 중위험 중수익펀드로 평가되는 채권알파형 펀드는 같은 기간 동안 2.50%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신흥국채권펀드와 시장중립형펀드도 각각 0.43%, -0.40%를 기록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중위험ㆍ중수익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채권알파형 펀드는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에만 1,133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으며 시장중립형 역시 설정액이 197억원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위험ㆍ중수익 펀드들은 자산 상당 부분을 안정적 금리를 추구하는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것"이라며 "다만 증시 회복기에는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한참 못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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