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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이틀연속 큰폭 하락... 528.89P
입력1998-12-17 00:00:00
수정
1998.12.17 00:00:00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 영향으로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일부 우량대형주는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전날 대량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미국이 기습적으로 이라크공습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지만 장세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주된 요소는 아니였다는 것이 증권가의 지배적 시각이다.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 하락한 528.89포인트를 기록했다. 매매공방도 다소 둔화돼 거래량 역시 2조4,294만주로 뚝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없었다면 전날이상의 대폭락 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특히 증권, 건설주의 경우 투자심리가 냉각돼 있는 만큼 상당기간 후유증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급락분위기가 이어지며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및 미국의 이라크 공습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며 지수는 바로 27포인트이상 폭락, 지수 5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낙폭이 너무 크다는 반발매수세와 선물이 고평가되자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프로그램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빠르게 줄어 전장 중반한때 낙폭이 1포인트대로 축소댔다. 이후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경계 및 이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옴에 따라 재차 하락폭이 확대됐다.
후장들어서도 주도주 부재, 반도체 등 구조조정 난항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하락세가 게속됐다.
증권, 건설주는 일단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우세,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우량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은 올랐으나 다는 종목은 하락, 등락이 엇갈렸다.
합병이 발표된 조흥은행은 대량 거래속에 강세였으나 강원은행은 하락했다.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현상유지소식으로 국민, 주택은행 등 인수은행들이 급락장속에서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 디아이 등 일부 실적개선 개별종목도 상승세를 보여 눈에 띄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143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5개 등 700개에 달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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