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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악기 '신바람' 영창뮤직 '찬바람'

국내 악기업계 양대산맥 실적 희비 교차<br>삼익, 작년 매출 1000억 넘어 3년만에 최고<br>영창은 3분기까지 영업 손실 4억5000만원

국내 악기업계의 라이벌인 삼익악기와 영창뮤직의 실적이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무난히 넘어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92억원을 기록,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익악기의 '깜짝 실적'은 중국 시장에서 보여준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지난 2010년 삼익악기는 중국시장에서 7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판매액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시봉 열풍'과 함께 불어 닥친 통기타 바람을 타고 어쿠스틱 기타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3분기 누적 삼익악기의 어쿠스틱 기타 판매량은 20만969대로 2010년 연간 판매량 16만4,935대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홈쇼핑 전용 통기타 모델을 출시하는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주요한 덕이다.

삼익악기는 올해도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내년에는 현재 약 210개인 중국내 대리점 수를 250개까지 늘려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라이벌 영창뮤직의 성적표는 삼익악기에 비해 다소 초라하다. 영창뮤직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4억5,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영업이익은 8억2,000만원으로 적자를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기 순손실(13억원)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매출액도 4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463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영창악기 관계자는 "중국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영창브랜드의 판매가 주춤해 중국공장의 가동률이 60%에 머물고 있다"며 "빠르게 상승하는 중국 공장 인건비도 부담"이라고 부진한 실적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창악기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해 자존심 회복을 노릴 계획이다. 불리한 원가 및 수익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고마진 제품 판매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반세기 넘게 이어온'영창악기'라는 사명을 지난 11일 '영창뮤직'으로 변경한 것도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창악기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한 '커즈와일차이나'를 바탕으로 중국내 전자악기 독자판매망을 구축해 올해 30% 매출신장을 일굴 것"이라며 "국내 생산피아노 '알버트웨버'를 출시해 고급형 브랜드 '웨버' 매출 비중도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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