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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녹색질주 '에코디자인'

현대·BMW 등 '풍동 디자인'으로 연비향상… 푸조 차체 재활용률 99%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LK-Class


예전에는 자동차 디자인이라고 하면 '스타일'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확 달라졌다. 과거에도 물론 연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차체의 공기 역학적인 부분을 간과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친환경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엔진이나 기술뿐아니라 디자인까지도 친환경을 '입혀야' 한다는 신개념을 적용해 탄생한 것이 '에코 디자인'이다. 자동차 에코 디자인의 목적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켜 연비를 향상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아센시오 GM 부사장은 에코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에코 디자인을 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소재의 선택과 그 소재를 바탕으로 얼마나 친환경적인 과정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인가 하는 점"이라는 그는 "그 다음은 결과적으로 디자인이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덜 쓰는 데 기여하는가와 이를 바탕으로 환경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고 했다.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에는 축구장 크기의 풍동 시험장이 있다. 총 450억원을 투자해 만든 이 곳에는 직경 8.4m의 초대형 프로펠러가 있다. 프로펠러가 만든 바람을 이용, 공기의 흐름과 바람의 저항 등을 측정한다. 벽면도 모두 흡음 처리해 공력 소음까지도 측정할 수 있게 해 놨다. 현대ㆍ기아차 디자인팀은 신차를 개발할 때 풍동시험장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시키고 있다.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함으로써 개발한 차량의 연비는 최대 10%까지 개선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본격적으로 에코 디자인 개념을 적용한다고 선언했다. 기아차는 새로 출시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디자인 개발에서 연비 향상을 위한 공력 개선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엔진룸 하부에 장착되는 부품을 개선해 차량 주행중 이물질이 엔진룸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하부로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디자인했다. 울룩불룩한 차량의 하부도 평평하게 만들어 공기 흐름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이 차량은 기존 포르테 가솔린 차량이 가진 공기저항 계수를 10.3%나 개선시켰다. 에코 디자인 개념을 채택한 수입차 브랜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이 업체는 자사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를 최초로 적용한 '더 뉴 GLK-Class'를 최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블루이피션시'는 공기 저항의 최소화 및 엔진 동력의 절약 등을 통해 연비는 향상시키면서 배기가스 배출은 최소화하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혁신적인 친환경 콘셉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측은 "에어로다이나믹(풍동)을 시작으로 에코 스티어링, 중량 저감, 친환경 엔진 개발, 디자인 등 차량 전 분야에서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동원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개념이 적용돼 탄생된 '더 뉴 GLK 220 CDI 4매틱 블루이피션시'는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공기 역학성을 고려한 사이드 미러, 디자인과 보닛의 라인, 길게 연장된 지붕 라인을 비롯해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CDI 엔진, 자동 7단 변속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친환경성이 주입됐다. BMW도 소재부터 엔진, 디자인까지 '그린'을 가미한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라는 친환경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 차량에 라이트 웨이트 섀시인 알루미늄 섀시와 서스펜션 등 혁신적인 소재를 채택해 차체를 가볍게 만들었다. 높은 연비로 알려진 푸조는 차체 재활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에 달한다. 차체의 소재는 주로 철, 플라스틱, 오일류, 고무와 유리의 5가지 소재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최근 출시된 308MCP는 쉽게 재활용이 가능하고 더 좋은 재질로 재생이 용이한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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