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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밍 요금 싸졌네"

여행객·해외업체와 제휴 늘어 반값 요금제도 등장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 김은영(34)씨는 외국에서 스마트폰을 써도 요금이 생각보다 적게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예전에는 해외에서 아예 휴대폰을 쓸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멀티메시지 수신도 공짜인데다 하루 1만원으로 한국에서 쓰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앞 다퉈 저렴한 해외로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주요국가 방문객들이 거의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는 로밍 상품을 선보였고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중국ㆍ일본에서 쓸 수 있는 패키지 로밍요금제로 최대 43%의 요금절감을 약속했다. 이들 회사는 앞서 주요 방문국에서 하루 1만원 내외로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중국ㆍ미국에서 3만원으로 6만원어치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로밍 요금이 낮아진 이유로는 이용자들이 급증한 덕이 크다. 해외에서 전화를 걸고 지도 애플리케이션, 웹서핑 등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경쟁적으로 로밍 상품을 내놓게 된 것. 지난해 SK텔레콤의 해외로밍 이용자 수는 약 450만명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중국ㆍ일본ㆍ미국 등 주요 방문국에서의 로밍 이용자 증가율은 매월 20~30%대에 달한다. KT의 해외로밍 이용자 수도 지난 2008년 89만명에서 지난해 251만명으로 늘었다. KT 가입자들의 데이터로밍 이용량은 매월 전년 대비 8~9배씩 증가하는 추세로 2009년 말 총 70기가바이트(GB)에 불과했던 전체 데이터로밍 트래픽은 올 상반기 2,000여GB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 수가 늘면서 해외 이동통신사 사이의 협력도 늘어났다. KT 가입자들의 경우 2002년까지만 해도 총 79개국에서 미리 대여한 휴대폰으로만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전세계 182개국에서 자동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KT와 협력하고 있는 사업자 수는 315개곳에 달한다. 또 무선랜(와이파이) 로밍도 미국의 '보잉고' 등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원활한 로밍 서비스를 위해 전세계 대부분의 사업자와 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에서 웹서핑, 일부 애플리케이션 이용 등 데이터 통화를 할 때는 아직 주의할 점이 많다.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받거나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도 상당한 데이터로밍 요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각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로밍 자동차단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단말기의 네트워크 설정 메뉴에서 데이터로밍이 해제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데이터로밍 이용량이 10만원을 넘어설 경우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서비스도 이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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