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 때 집으로 의사를 부를 수 있는 ‘왕진’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헬스케어 앱 힐(Heal)은 지난달 15일, 탭 한 번으로 의사를 집까지 부르는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두 번째 지역이다.
힐을 이용하면 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의사를 만나기까지 대기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의사를 환자의 집으로 부르는 서비스인 만큼 복잡한 시술은 해줄 수 없지만, 감기, 고열 등 간단한 질병은 힐로 부른 의사가 충분히 해결해줄 수 있다.
의사의 입장에서도 환자의 집에서 진료하는 것에 장점이 있다. 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한 의사는 “환자들은 병원을 불편해해서 병의 근본 원인이 병원에서는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환자의 집에서 진료하면 병을 일으키는 생활 습관이나 생활 환경이 눈에 띄기 때문에 더 정확한 진단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힐을 한 번 사용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99불로, 병원을 한 번 방문하는 것보다 약 30~40불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병원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아주 비싼 비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힐은 사용자가 부담하는 금액을 낮추기 위해 의료 보험 회사들과 협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의 창업자 닉 데사이(Nick Desai)는 “앱을 이용해 집으로 음식을 시키고, 옷을 주문할 수 있듯이 버튼만 누르면 의사가 집으로 부를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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