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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9월 30일] 환율급등은 경상수지 적자 탓

[사설/9월 30일] 환율급등은 경상수지 적자 탓 원ㆍ달러 환율이 29일 장중 한때 1,20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시장에 다시 초비상이 걸렸다. 외환당국은 미국 의회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사상 최대인 7,000억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을 주내용으로 한 긴급경제안정법에 합의함에 따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환율이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대응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날 환율 폭등은 전세계적인 강달러 현상과 키코(KIKO) 등에 가입해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중소업체들의 달러 수요에다 30일 무역수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적자가 예상되는 데 따른 달러수요 심리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같은 달러 가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합의 외에 산업은행의 외화차입 성공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상승을 보였다. 환율급등은 환율의 변동위험을 헤지하지 않은 수출 대기업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외환파생상품으로 곤경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손실은 계속 불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외화자금 조달의 병목 현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기업의 단기자금 경색을 막을 선제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외국환평형기금 100억달러를 풀어줄 때 보여준 것처럼 외환보유액은 축내지 않으면서도 위기에 대응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이 물가를 자극해 가뜩이나 가계대출의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등 전세계 경기가 위축돼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실질소득 감소는 내수부진, 국내경기 둔화에 겹쳐 경제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날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부분적으로는 경제 위기감이 국민과 기업들 마음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달러 부족 현상이 실물경제로 옮겨가 기업들이 흑자 도산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규제 철폐와 함께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경상수지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근본 대책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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