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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외환안정대책 준비 다 됐다"

시기는 언급 안해… 원-달러·원-엔 환율 동반 상승

외환 당국이 환율의 과도한 급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발표시점을 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23일 원ㆍ달러 및 원ㆍ엔 환율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행사 참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 "대책은 준비가 다 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던 박 장관의 기존 발언보다 한층 강경한 구두 개입이라고 외환시장은 해석했다.

박 장관은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확장적 통화정책은 단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채이자 상승 등 여러 경로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 경제수장이 이례적으로 타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적인 우려를 표시한 것은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다만 외환시장 대책 발표시점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환시장은 원ㆍ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1,500원선 붕괴 전후 시점을 추가 대책 발표시점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는 추가 외환시장 대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까지는 기존의 외환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3종 세트(외환건전성부담금, 선물환포지션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의 연장선상에서 규제 정도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재정부는 금융거래세(토빈세) 도입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의 하향 변동성이 다시 급격히 불거진다면 세제를 동원한 강력한 조치도 다시 거론될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원90전 상승해 1,066원20전으로 마감됐다. 이는 근래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박 장관의 구두개입이 영향을 미친 탓으로 풀이됐다. 원ㆍ엔 환율도 이날 상승세를 나타내며 1,200원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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