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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전국 집값 상승률이 4%에 달하고 전셋값 상승률도 5~6%로 올해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건산연은 내년 집값 상승률이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건산연의 지난 2007년, 2008년(각 3.1%) 상승률보다 높은 것이다. 또 올해 집값 상승률 추정치(1~2%)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건산연은 내년 집값 상승의 변수로 지방선거, 재개발ㆍ재건축 활성화 등을 꼽았다.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분양 아파트 적체 등 집값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을 종합해보면 내년에는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현아 건산연 연구위원은 "오는 2010년 부동산시장에서는 실물경기와 정책기조, 지방선거 파급효과, 정비사업 활성화, 외환위기 이후 학습효과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택수급이 불안한 만큼 내년 6월 지자체장 선거에서 개발계획 공약 경쟁이 벌어질 경우 일부 지역 집값이 급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파른 전셋값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주택수급 불균형,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 재건축ㆍ재개발 추진에 따른 멸실주택 증가 등이 맞물려 5~6% 정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건산연 측은 내다봤다. 이는 올해 전셋값 상승률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전세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007년 2.6%, 2008년 1.7% 오르는 데 그쳤으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난이 심각했던 올해 전셋값 상승률도 3~4% 안팎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산연은 특히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정부의 공급확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35만~38만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날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된다면 내년은 물론 2011년 인허가 및 분양물량도 예년 평균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산연은 이와 함께 내년 땅값도 3% 정도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내년 건설수주 규모는 올해보다 3.6% 증가한 11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건설 수주는 올해보다 24.7% 줄어든 46조9,000억원, 민간건설의 경우 올해보다 39% 증가한 68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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