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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일등기업을 향해" 힘찬 출발

이건희 회장 "인재·기술 바탕 새로운 미래 준비"<br>구본무 회장 "일등LG 달성위해 핵심인재 육성"<br>정몽구 회장 "고객위한 혁신으로 세계톱5 도약"

이건희(앞 테이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들이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구본무(왼쪽 세번째) 회장과 강유식(// 두번째) ㈜LG 부회장, 김쌍수(오른쪽 세번째) LG전자 부회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임직원들과 새해인사를 나누기 위해 단상 위에 서 있다.

정몽구 회장이 3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고객을 위한 혁신’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기업들이 3일 신년하례식을 겸한 시무식을 갖고 을유년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이날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초일류’, ‘혁신’, ‘일등경영’ 등 새해 경영의 화두를 제시했으며 일부 총수들은 ‘비상경영’ 선언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새로운 각오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재도약 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 “초일류기업 도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재경지역 임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삼성의 진정한 미래인 ‘세계 초일류기업 달성’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경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질 경영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성장을 거듭함으로써 질과 양의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LG, “일등LG 달성”=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경영의 수준을 지금보다 한 차원 높여 ‘일등경영’을 통해 ‘일등LG’를 달성하자”며 “이를 위해 사업모델을 확실하게 차별화하고 사업과 전략에 맞는 핵심인재를 확보ㆍ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 차별화의 원천인 연구개발(R&D)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더욱 과감하게 투자해 줄 것”을 당부, 승부사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선행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3년 전 ‘일등 LG’를 천명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며 “전략 부재와 타성에 젖은 경영방식이 ‘일등 LG’로 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ㆍ기아차, “고객을 위한 혁신”=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고객을 위한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정 회장은 질(質)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5년 내 세계 5대 메이커 진입(글로벌 톱 5)을 뛰어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 시키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해를 ‘글로벌 경영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올해 국내외 자동차 판매를 지난해보다 17.3% 증가한 372만9,000대로 확대하고 전체 그룹 매출도 자동차 부문 56조원을 포함, 작년보다 17.0% 늘어난 85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투자 규모를 연구개발(R&D) 3조2,000억원, 시설투자 3조5,600억원 등 모두 6조7,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SK, “행복 경영”=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강한 기업 ▦신뢰받는 SK ▦행복한 사회 추구 등 올해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SK의 모든 회사가 생존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 브랜드 및 기업철학의 공유를 위해 SK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보다는 행복을 만들어 이웃에 나누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포스코, 성장과 혁신 가속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시무식에서 “전세계적인 경쟁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은 올바른 선택이었지만 더 빨리, 더 알차게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올해는 해외진출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 “리딩글로벌 항공사”=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결집해 한단계 더 올라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항공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원칙과 규정을 세우고 이를 존중하는 경영풍토와 책임경영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성장동력 마련에 총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계열사별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해 달라”며 “한국 복합물류는 그룹의물류부문 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금호레저사업부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그룹 성당동력의 한 축을 떠맡아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 “내실경영 바탕으로 1등 도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 2등의 자리에서 벗어나 1등을 향해 도전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2010년 재계 10위권 진입의 경영목표를 위해 물류ㆍ기계ㆍ제조ㆍ금융ㆍ남북경협사업 등 핵심사업을 반드시 세계 일등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동부, “4대 사업분야로 재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향후 그룹 경영을 ▦소재 ▦화학 ▦건설ㆍ운송 ▦금융 등 4개 사업분야로 나누고 산하에 별도 법인이나 사업부문을 설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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