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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천200t급)가 다음 달 중순 부산항에 들어온다.
이는 미 공군의 무인정찰기와 F-22 랩터 전투기 방한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는 것으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위협 등에 대한 강력한 대북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관계자는 “10월 18일 부산 앞바다에서 개최하는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미군의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미군은 이번 해군 관함식에 로널드 레이건호 외에도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 등 모두 4척의 함정을 파견할 계획이다. 관함식은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해군 부산작전기지와 오륙도∼송정 해역에서 열리며 5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35개국 해군 대표들도 포함돼 있다.
2003년 취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슈퍼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에 입항한다. 2011년에도 독수리훈련 참가차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의 지진피해 복구 지원 때문에 오지 못했다.
미국 해군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17일 작전지역에 진입해 작전에 들어갔다”고 밝혀 우리나라와 일본 인근으로 항해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그간 일본의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했던 조지 워싱턴호를 대체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이번 방한으로 미국의 4대 전략자산(항모·핵잠수함·폭격기·F-22 전투기) 중 2대 자산이 내달 한반도로 출동하게 된다. 미 공군은 10월 10∼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F-22 전투기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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