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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친숙한 濠··中에 한국의 자연 알리고 싶어"

존 워커 한국 맥쿼리 그룹 회장 인터뷰… 동화책 '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 출간


"아이들의 웃음,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불변의 진리와도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호주계 금융투자기업 한국 맥쿼리 그룹의 존 워커(54ㆍ사진) 회장이 '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이음 디자인 펴냄)을 출간,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30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산이 많은 한국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단군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곰을 동화로 풀어냈다"며 "호주ㆍ캐나다ㆍ중국 등 곰에 친숙한 나라에 책을 소개해 한국의 자연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워커 회장은 "4남매 중 장남이었던 나는 어릴 때 밤이면 침대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지어내 동생들을 잠재우곤 했다"며 "동화를 쓸 용기를 얻은 것도 이때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동화를 쓰는 과정이 쉬웠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 구상한 줄거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언어로 풀어내야 하는 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모험과 환경보호라는 두가지 메시지로 모았다"고 말했다. 반달이 뜬 어느 밤에 가슴에 반달 모양을 아로새긴 아기곰 '우라'가 태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같은날 태어난 '에너지 덩어리' 까치와 지혜로운 독수리 등 숲 속 친구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줄거리로 이어진다. 그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 숨겨 놓았다. 시력 좋기로 이름한 독수리가 노란 안경을 쓰고 등장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바삐 움직이는 까치는 실수를 연발한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10여년간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는 "그림과 등장인물은 모두 한국의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한국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호랑이보다 더 강인한 인내력으로 사람이 됐다는 곰 등에서 등장인물을 만들어냈으며 까치는 특히 톡톡 튀면서도 활기찬 한국인과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잦은 출장길 비행기에서 글을 썼다는 그는 "경기가 하락하는 바람에 금융시장상황이 악화돼 일상의 업무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지만, '독수리가 어디서 안경을 구했을까' 와 같은 동화쓰기를 떠올리면 힘이 저절로 솟구쳤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상상력이 필요한 만큼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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