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스피 2050 징크스 극복할까] 펀드환매 줄고 중국·유럽경기 회복세… "큰 장 올 수도 있다"

부정적 요인 해소 분위기… 이르면 연내 돌파<br>2,100선 넘어서면 투자심리 급속 개선 예상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지난 2년간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돼온 2,050선을 뚫고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펀드환매, 경기회복 지연, 기업이익 감소 등 증시를 2,050의 늪에 빠트린 문제들이 점차 해결되는 분위기다. 2,050선 안착을 거쳐 2,100에 올라서면 투자심리가 개선돼 국내 증시에 이른바 '큰 장'이 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이 평가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0.46%(9.33포인트) 오른 2,039.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만해도 코스피지수는 2,059.58까지 오르며 당장이라도 저항선을 뚫고 추세상승을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날 외국인이 45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보이면서 지수는 다시 2,030선대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11년 8월 2,050선을 내려온 이후 번번이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다. 지난해 2월 지수는 2,0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4월 2,049.28포인트를 고점으로 다시 1,900대로 내려왔다. 올해 1월에도 2,031포인트를 기록했지만 3월 다시 2,000선을 반납했고 9월에도 2,011포인트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다시 1,900대로 밀렸다. 지난달 18일 2011년 8월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처음 2,050선을 넘어섰지만 이번에도 펀드환매에 더해 수급까지 악화하며 지수는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증시가 '2,050 늪'에 빠진 원인으로 펀드환매와 경기회복 지연, 기업이익 감소를 꼽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관의 자금은 지수가 높아진 후 후행적으로 들어오는 성격이 강하다"라며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2,000선으로 올라서기만 하면 펀드환매가 시작돼 기관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11년은 자문형랩이 유행하면서 지수를 2,200선까지 끌어올렸지만 이후 중국과 유럽 경제가 악화되며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이 동시에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펀드환매 소나기가 잦아들고 중국과 유럽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2,050선을 극복할 수도 있다는데 무게를 뒀다. 지난 9월 일평균 1,701억원의 펀드환매물량을 내놓던 투신은 지난달 1,200억원 수준으로 줄였고 1일에는 508억원 매도에 그치며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10월 제조업구매자지수(PMI)도 51.4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넘어섰고 유럽도 스페인이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0.1% 성장하며 2년여 만에 경기후퇴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2,000선 위에서 추가자금이 들어오지 않은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는 확실한 신호가 없어서였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한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있고 중국와 유럽경기도 회복하고 있다는 확실한 방향성이 잡힌 상태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더해 기관의 자금이 들어오고 지수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50선 탈출 후 2,100선을 넘어서면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 팀장은 "2,050 저항선을 돌파한 후 2,100선을 넘어서면 기관들의 자금이 따라 붙으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연말 2,050을 돌파할 수 있을까. 코스피지수는 지난 2010년 2,051포인트로 장을 마친 후 한번도 2,000선을 넘어선 채 한 해 증시를 마무리한 적이 없다. 김 팀장은 "12월 증시는 다음해 증시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다"라며 "2,050선을 돌파하며 마무리된다면 내년 상반기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도 "내년 상반기에도 증시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면 지금이 시장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저평가돼 있는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을 싼 가격에 담아둘 수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