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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새로운 격변 예고

■ 우리카드 분사 인가… 3월 출범<br>초대 사장 정현진·강원 거론… 체크카드 강화에 주력 방침<br>은행계-대기업계 카드사간 장기적 경영전략 갈릴 가능성

우리카드 분사가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1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우리카드(가칭)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예비인허가 했다. 우리금융은 이르면 오는 3월 초 우리카드를 공식 출범시킨다.

먼저 누가 초대 사장이 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분사추진 초기 때만 해도 윤상구 전 지주사 전무 등이 유력인사로 거론됐지만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은 모두 그룹을 떠났다. 이에 따라 정현진 지주 부사장이 부상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경기고ㆍ서울대 출신으로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 외에는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거론된다.

분사 이후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용카드는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는데다 분사 초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강점을 지닌 체크카드에 올인해야 한다.

우리카드 분사는 국내 카드산업 지형도에 작지 않은 균열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업계 순위가 바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할부+현금서비스+카드론+기업구매)은 6.4%로 전업카드사인 하나SK카드(3.8%)를 2배 가까이 앞서고 업계 5위인 롯데카드(8.8%)에 비해서는 불과 2.4%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은행계 카드사와 대기업계 카드사 간 경영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카드는 지난 한 해 체크카드 시장에 주력한 결과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NH농협카드를 차례로 물리치고 체크카드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결제인프라에서 대기업계보다 우위에 있는 은행계 카드사는 체크카드에 더욱 주력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결제계좌나 지점 등에서 열세인 대기업계 카드사는 캡티브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삼성카드(전자)와 현대카드(자동차), 롯데카드(유통) 등은 모두 최고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은행계가 하지 못하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우리카드 분사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가장 큰 고객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당장 시장점유율 6%가 허공에 사라졌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새 성장동력인 모바일카드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SK카드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한 대형카드사 고위임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SK카드의 순위가 견고했지만 1년 만에 점유율과 순위 모두 급변했다"며 "NH카드가 농협에서 분사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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