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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화가들의 김혜자에 대한 오마주

권오상ㆍ홍경택ㆍ이중근ㆍ이시우, 김혜자 조각과 초상화 제작


네 명의 현대미술가들이 배우 김혜자를 위한 특별 작품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권오상, 홍경택, 이중근, 이시우는 최근 패션잡지 ‘더블유 코리아’의 의뢰로 배우 김혜자를 위한 헌정 작품을 제작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어머니상인 동시에 최근 영화 ‘마더’를 통해 열연을 펼친 그녀에게 바치는 오마주인 셈이다. 특히 젊은 작가들에게 김혜자는 실제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표현했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권오상은 비교적 담담하게, 감정이나 해석을 배제했다. 스티로폼으로 조각 형태를 만든 뒤 수백장의 사진을 붙여 만드는 인물상은 그의 대표작. 가벼운 인간, 왜곡된 시선에 대한 비판의식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지난해 영국의 유명 밴드 킨(KEANE)의 앨범 재킷으로도 쓰여 세계적인 유명세를 쌓는 데 한 몫 했다. 권오상의 이번 작품 ‘김혜자’는 오는 9월 10일부터 뉴욕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음악과 미술의 조합, 성속(聖俗)이 교차하는 이미지를 선보이는 홍경택은 홍콩 크리스티에서 한국현대미술 최고 낙찰가 기록을 보유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작 ‘훵케스트라’ 시리즈에서 십자가나 해골 같은 종교, 생명에 관한 주제 이외에 박찬욱ㆍ장동건ㆍ이영애 등을 그려 대중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 ‘마더 김혜자’도 같은 선상에서 현란한 패턴 가운데 환하게 웃고 있는 김혜자를 배치했다. 리드미컬한 패턴과 위트 있는 구성으로 경쾌함과 묵직함이 공존하는 그래픽 아트를 만들어 온 이중근은 사랑과 증오, 자애와 폭력, 온화함과 야만성을 동시에 갖는 ‘엄마의 대립적 이미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홍경택과 이중근의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해운대에서 열리는 ‘영화와 미술의 만남’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화가 이시우는 거친듯한 붓질과 부드러운 색감으로 김혜자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물기 머금은 눈동자와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그는 정통 회화가 오히려 등한시 되는 오늘날 현대미술계에서 젊은 작가로는 드물게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근작은 인터넷 발달이 실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일상 속 인물의 모호한 정체성을 드러냈다. 더블유 코리아 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작가들이 2개월 가량 정성을 쏟았다”면서 “배우이자 여자, 어머니로서 김혜자씨에 대한 인상이 작가들의 손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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