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관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팀은 6일 루트로닉의 ‘AM10’을 활용해 연구한 논문 ‘자동 실시간 리플렉토메트리(Reflectometry·자동실시간반사율계)가 탑재된 마이크로펄스 레이저에 의한 선택적 망막 치료술 후의 다국소 망막전위도 검사를 통한 기능 평가’가 안과 및 시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로 꼽히는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IOVS는 미국 안과 및 시과학회(ARVO, 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의 공식 학술 저널이다.
박 교수가 진행한 연구는 친칠라 토끼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술인 광응고술 레이저와 루트로닉의 ‘AM10’을 각각 망막에 조사한 후 기능과 구조 변화를 관찰하고 비교한 실험이다. 광응고술 레이저는 망막 부위 병변에 생기는 신생혈관을 억제하기 위해 망막에 조사하는 레이저로 전체 망막층을 태우기 때문에 시신경이 있는 부위에 잘못 조사하면 암점을 발생시키는 위험이 있다.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한 황반 부위에 쏠 수 없는 광응고술 레이저와 달리 ‘AM10’은 황반에 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치료 레이저로 3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층 중 5마이크로미터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PE, Retinal Pigment Epithelium)만을 겨냥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시술 직후부터 최대 30일까지를 관찰했으며 관찰 결과 AM10을 조사한 토끼의 망막은 광응고술 레이저와 달리 조사 전후 망막의 기능 손상이 없었고, 망막층의 두께도 일정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레이저 치료가 가진 한계를 뒤엎는 새로운 개념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 저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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