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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2부 3> 17년간 진행된 물류대혁명

싼샤댐 수로개통 서부대개발 활력 싼샤댐 수로개통 서부대개발 활력<br>에너지·물류·용수등 기본 인프라 대폭 확충따라<br>내륙중심 충칭 '亞제조업 중심' 변모 야심찬 계획<br>2015년 '범아시아 철도' 완공땐 경제지형 급변

['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17년간 진행된 물류대혁명 싼샤댐 수로개통 서부대개발 활력 싼샤댐 수로개통 서부대개발 활력에너지·물류·용수등 기본 인프라 대폭 확충따라내륙중심 충칭 '亞제조업 중심' 변모 야심찬 계획2015년 '범아시아 철도' 완공땐 경제지형 급변 “싼샤댐이 완공되면 상하이~충칭을 한번에 연결하는 창장(長江) 뱃길이 열립니다. 이 뱃길과 함께 충칭이 대륙의 물류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입니다” 충칭시의 한 관리는 동부 연안지역에 비해 경제력에서 뒤쳐져왔던 충칭이 싼샤댐 건설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렇게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충칭은 요즘 댐 건설을 계기로 서부대개발의 경제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충칭 시내 곳곳에서는 현대화계획에 따라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싼샤댐이 건설돼 상하이~충칭간 뱃길이 열리면 충칭은 최대 수혜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쪽의 풍부한 지하자원이 집결한 뒤 동쪽으로 가고 상하이 등 동부의 첨단제품들이 서쪽으로 건너오는 물류 중심지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충칭은 이를 위해 내륙 해운시설 뿐만 아니라 육로도 확충하고 있다. 이른바 ‘30ㆍ8’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충칭시 한복판에서 도심을 감싸고 있는 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어느 방향으로든 30분 안에, 변두리 농촌지역까지는 8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교통망을 정비하고 있다. ◇꿈틀대는 서부중국=양쯔강 유역을 젖줄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는 약 3억5,000만명,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중국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싼샤댐 건설은 개발이 더딘 내륙지역의 경제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발전의 기관차 역할을 맡게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댐 건설로 양쯔강 유속이 예전에 비해 10분의 1로 느려져 선박들의 에너지 소비가 현재보다 30% 이상 절감됐다. 또 내륙 중심부인 충칭이 연안지역과 직접 연결된다. 중국은 싼샤댐 공사를 통해 양쯔강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 지역을 아시아지역 제조업의 심장부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실 중국정부가 환경단체들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고집스럽게 싼샤댐 건설을 밀어부친 이유는 댐 건설로 얻게 될 엄청난 효과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소득은 홍수예방이다. 홍수는 중국 역대 통치자들의 최대 고민이었다. 한나라 이후 청나라 말까지 1,000년 동안 양쯔강은 무려 200번 이상 범람해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2000년 이후에도 양쯔강 홍수가 3번이나 발생해 31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싼샤댐 건설로 적어도 양쯔강 상류의 홍수걱정은 덜 수 있게 됐다. 2009년 3기 공정까지 마무리되면 수위 175m, 수량 393억㎥의 거대한 물창고가 생긴다. 상류의 홍수를 막고 하류의 홍수방어능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10년간 1번 꼴이었던 하류지역 홍수발생빈도가 100년간 1번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싼샤댐 건설로 중국의 전력문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2009년이 되면 싼샤댐 설비용량은 1,768만kW, 연평균 840억kW로 남미의 이타이푸 수력발전소를 제치고 세계1위로 부상한다. 우리나라 소양강댐의 약 14배 수준으로 전력 수입만 연간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기가 부족한 상하이 등 중국 동부지방까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聆?만큼 충분한 용량이다. 중국이 싼샤댐 건설로 얻게 될 가장 큰 소득은 양쯔강의 물류기능이 대폭 향상된다는 점이다. 현재 양쯔강의 저수수위는 해발 135m. 내년 6월이면 156m로 높아지며 댐이 완공되는 2009년이면 185m까지 도달한다. 이에 따라 2만톤급 중소형 선박도 거뜬히 상하이~충칭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된다. 중서부 지역의 원자재와 공산품이 상하이를 통과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물류망이 형성되는 것이다. 양쯔강 뱃길은 상하이에서 충칭간 철도 노선 8개와 맞먹는 물동량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9년 충칭의 선박 물류량은 현재의 10배 수준인 연간 5,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물류비용은 현재보다 30~37%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싼샤댐 건설로 에너지, 물류, 용수 등 기본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게 되면 낙후된 중국 중서부가 비상할 발판이 마련된다. 동부 연해지역을 우선 발전시켜 중국의 선진화를 이룩한다는 ‘선부론(先富論)’이 서부경제의 부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싼샤댐으로 탄생한 ‘신(新)실크로드’가 도약하는 중국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뒤바꿀 물류대혁명=싼샤댐이 건설되면 내륙수운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고 대외 수출입망을 위한 해상 연결로도 완성된다. 싼샤댐 수로의 개통으로 물동량은 과거보다 5배가 늘어난 연간 5,000만톤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지역의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교통망도 2005년까지 전부 연결된다. 이 같은 인프라 건설 덕택에 현재 서부지역에서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의 길이는 70만㎞를 넘어섰다. 철도 물류기능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2001∼2005년 5년간 서부철도 건설에 1,270억위안(약 1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윈난성 쿤밍-하노이(베트남)-호치민(베트남)-프놈펜(캄보디아)-방콕(타이)-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싱가포르간 5500㎞의 ‘범아시아 철도’가 완공된다. 육지와 강을 통한 대형공사는 전국토를 거미줄처럼 연결시켜 2050년경에는 완전히 달라진 ‘인프라 지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국적인 물류망이 완성되면 중국 서부는 대부흥의 전기를 맞게 된다. 서부는 중국 전체 수자원의 75%, 천연가스의 58%, 석탄의 40%가 매장돼 있다. 인건비는 동부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부지역이 낙후성을 벗지 못한 것은 고물류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운, 도로, 철도 등 물류기반이 확충되면 중국 서부는 자원의 보고이자 저렴한 노동시장, 미개척된 소비시장을 앞세워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본을 빨아들일 블랙홀로 떠오를 전망이다. 싼샤댐을 필두로 하는 물류망 개선사업이 중국의 경제지형 전체를 뒤바꿀 대혁명으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별취재팀=고진갑 팀장(베이징 특파원) 문성진차장(산업부)·김현수(〃)·한영일 (정보산업부)·현상경(경제부)·이연선(부동산부)·김병기(정치부)기자 bkkim@sed.co.kr1 입력시간 : 2005/08/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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