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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 대주주와 자금거래 중단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우승호 기자
상장기업인 진흥기업이 최대주주인 이화전기(24810)가 대주주와의 자금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독립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코스모씨앤티(38830)는 옛 최대주주가 회사 돈을 빌려간 후 갚지않아 54억원을 손실처리하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임창빈 이화전기 대표는 10일 “최대주주가 바뀐 후 몇 차례 자금거래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체 거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자금거래 승인을 위한 이사회 자체를 소집하지 않을 계획이고, 최대주주 측에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전기는 지난해 6월말 진흥기업이 최대주주가 된 후 세 차례에 걸쳐 총 85억원을 대여해주고, 관련 공시를 뒤늦게 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임 대표는 “이사회 멤버 7명중 2명만이 최대주주측 관계자여서 독자적인 이사회 운영이 가능하다”며 “민자역사 공사보증은 대규모 전기공사 수주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모씨엔티는 지난해 8월 신라이엔지에 54억원을 대여해주고 지난해 말에 전액 손실처리한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옛 최대주주가 신라이엔지를 내세워 회사 돈을 빌려간 후 갚지 않았다”며 “검찰 조사결과 특별손실이 아닌 다른 항목으로 나눠서 처리하고 공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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