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車업체 몸집불리기

다임러-미쓰비시 제휴에 GM-피아트도세계 자동차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 세계 5위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와 전면 제휴키로 합의한 데 이어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이탈리아 1위업체 피아트와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다. 세계 자동차업계가 30%이상 과잉설비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간 생존을 위한 몸집불리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간 생산량 400만대이상의 5~6개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럽 언론은 12일 세계 7위의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가 이르면 13일 이사회를 열어 GM과의 소형차 부문 제휴를 위한 협상 조건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이 제시한 조건은 피아트 지분 20%(24억달러)를 인수하는 대신 피아트도 GM 지분 5%(24억달러)를 넘겨받아 GM의 최대주주 가운데 하나가 되는 동업자 관계다. 이에따라 양사간 지분 확보에 따른 현금거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자동차 엔진과 부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유럽지역에 합작투자를 실시하며 피아트가 GM사 인터넷사업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는 그동안 다임러크라이슬러, GM 등 대형 자동차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모색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스웨덴 볼보를 인수하려다 실패하는 등 지속적으로 동업자를 물색해 왔다. 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아트자동차는 최근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국내시장 점유율도 98년 38%에서 지난해 35.6%로 떨어졌다. 또 유럽전체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0.9%에서 9.6%로 줄어드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국면을 맞아왔다. 특히 지난 98년 11월 독일 다임러 벤츠가 미국 크라이슬러와 합병해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설립했고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일본의 닛산과 자본제휴관계를 맺자 유럽내에서 피아트의 입지가 더욱 위축돼 왔다. 한편 독일과 미국의 합작사인 세계 5위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차세대 소형승용차의 공동개발, 판매를 위해 전면적인 제휴관계를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종업원 8만명을 고용승계하고 미쓰비시 브랜드명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20%이상의 출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같은 계획이 성사되면 GM이나 포드 등 일본내 미국 경쟁사들을 따라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경우 세계 판매대수가 연간 600만대를 넘어서 도요다 자동차를 제치고 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9:5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