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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거래시스템 구축… 채권시장 틀 바뀐다

ATS·채권몰 내년3월 오픈… 효율·안정성 크게 높아져<br>해외시스템과 연결 통해 외국인 투자가 참여도 촉진



채권 시장의 '틀'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가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채권거래전용시스템(ATS)과 소액채권판매정보시스템(채권몰)이 제대로 정착할 경우 채권 장외시장 거래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시장정보가 집중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채권 관련 상품이 판매될 수 있으며 해외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외국인투자가의 참여도 촉진해 국내 채권 시장의 국제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채권거래시스템 내년 3월 오픈=채권 거래 시장의 선진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된다. 채권 시장 브로커ㆍ트레이더ㆍ매니저 등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거래의 ATS와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소매채권을 증권사로부터 구입하는 채권몰이 그것이다. 방식은 개별적ㆍ분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래 형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주식을 사고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채권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ATS와 채권몰 구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전산 개발 등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채권몰은 2월 중에, ATS는 3월 중에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TS는 전형적인 채권 거래용 HTS라고 할 수 있다. ATS를 통해 채권 거래에 필요한 호가탐색ㆍ주문ㆍ협상ㆍ매매확정 기능 등 다양한 매매 기능과 분석ㆍ조회 화면을 제공한다. 다수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참여해 호가를 주고받으며 채권을 거래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 2007년부터 장외에서 거래되는 50억원 이상의 모든 채권에 대한 호가정보를 금투협에 실시간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이를 협회가 시장에 공시하도록 한 호가집중ㆍ공시시스템(BQS)을 도입했다. ATS는 BQS를 바탕으로 실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개인투자자용 채권몰 구축=ATS가 기관투자가와 채권 브로커들을 위한 시스템이라면 채권몰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시스템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시스템 아래서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우량 채권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하고 구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동안은 개인들이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창구에 개별적으로 문의해야 했지만 그런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성인모 금투협 채권부장은 "시장 접근의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참가자가 늘어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성장에 맞는 시스템 선진화 필요=ATS 등의 채권거래시스템 구축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채권 시장 규모에 비해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11월 말 현재 국내 채권 시장의 규모는 1,135조원에 달했다. 같은 시기 900조원에 불과한 주식 시장보다도 크다. 채권 시장은 2007년 899조원, 2008년 960조원으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해왔다. 채권 거래도 거래소(장내 거래)에서 이뤄지기는 하지만 특성상 장내시장의 경쟁매매 방식을 꺼리는 브로커들이 상대매매를 선호하면서 현재 거래의 80% 이상이 장외시장에서 특별한 시스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의 성장에 비해 거래 방식의 발전은 느린데 특히 장외시장에서는 야후 등 사설 메신저 등을 통해 개별적인 방식으로 매매하고 있다. 때문에 적정가격이 파악되지 않을 뿐더러 안정성과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금투협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시스템 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해야 할 요소는 있다. 자본시장법상 거래소 유사시설 개설 금지 규정에 따라 결제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최종적으로 돈과 물건을 주고받는 결제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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