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일 급등 "브레이크가 없다" "위기설은 과장" 정부 단호 대응의지 불구 금융시장 패닉 지속환율 18원올라 1,134원·주가 장중 1,400붕괴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부의 시장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3일 연속 브레이크 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이 장중 1,400선을 내주는가 하면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패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9월 위기설은 과장됐다"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기는커녕 불신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실제 환율은 당국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 막판 폭등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우려하는 경제위기는 단순히 9월 외국인 채권만기 이탈이 아니라 이와 연관된 다른 경제 부문과의 상승작용"이라며 "금융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위기는 없다는 당국의 안일한 태도가 의아스럽다"고 질타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폭등한 1,13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마감 10분 사이에 11원가량 폭등했다. 3거래일간 무려 52원이나 치솟으면서 지난 2004년 10월25일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당국의 불신과 외국인 주식매도, 투신권의 환헤지용 매수 등의 요인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 발언에도 실제 개입에 나서지 않은 실망감과 해외펀드의 환위험 헤지용 손절매수, 외국인의 주식매도 역송금 수요 등이 작용했다는 것.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상승 압력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폭등과 9월 위기설이 연일 증시를 뒤흔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400선을 하향 이탈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393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7.29포인트(0.51%) 하락한 1,407.14포인트로 마감, 1,400선에 턱걸이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4,240억원과 2,64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1조1,196억원)를 포함해 7,166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6%대의 폭락세를 보인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21.07포인트(4.79%)나 급락한 418.14포인트 기록해 자칫 400선마저 내줄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채권금리도 환율급등 여파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연 6.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에서 5,785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5,000계약 이상을 팔아치웠다. 한편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는 데 대해 "9월 위기설은 과장됐다"며 전방위적 진화에 나섰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정부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급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심리적 쏠림 현상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정부의 대응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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