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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즈니스 전략은 사자형?… 하이에나형?…

■ 세렝게티 전략 스티븐 베리 지음, 서돌 펴냄<br>먼 거리 내다보는 기린… 지혜의 소유자 코끼리등<br>다양한 동물 장단점 소개 조직에 맞는 전략 모색케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 세렝게티는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무리지어 풀을 뜯는 누영양,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사자와 치타, 긴 목을 뻗어 나뭇잎을 따먹는 기린 등 세렝게티의 주인공들이 연출해 내는 장면은 한가해 보인다. 그러나 한 꺼풀만 걷어내고 보면 그곳은 '먹히느냐 먹느냐'하는 목숨을 건 전쟁터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누영양들나 열룩말들이 평화롭게 모여 있는 듯 하지만 그 속에는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초식동물들은 맹수와 1:1로 맞붙으면 절대 약자일 수 밖에 없지만 뭉치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들은 또 내부에 탐색조가 있어 가장자리를 돌면서 적의 동태를 파악한다. 사자나 치타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이들의 빈틈을 호시탐탐 노린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자들이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그들이 벌이는 생존 경쟁이 비즈니스 현장과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라도 발톱에 피가 마를 날이 없을 만큼 목숨을 건 투쟁이 벌어지는 세렝게티의 환경은 역설적이게도 종의 다양성이라는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공인회계사이자 컨설턴트인 저자는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사라지는 가운데 소수의 성공하는 스타 기업들이 떠오르는 비즈니스 세계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세렝게티 동물들의 생존전략을 경영환경에 접목한다. 그가 세렝게티를 눈 여겨 본 이유는 살아남은 동물들에게는 수천년을 거쳐 내려온 지속가능성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사자ㆍ호랑이 등 강인한 맹수들을 닮고 싶어 한다. 그들만이 험난한 비즈니스세계의 생존을 위한 벤치마킹의 대상일까. 그렇지는 않다. 흉물스러워 보이는 혹멧돼지, 음흉한 외모의 하이에나, 생각없이 진흙탕을 뒹구는 하마, 으스스한 공포분위기를 연출하는 악어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세렝게티에 살아남은 동물들이다. 자신의 외형과 성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적의 공격을 막아왔던 것이다. 저자는 세렝게티의 환경과 동물들을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 정글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알려준다. 우선 기린ㆍ코끼리ㆍ얼룩말ㆍ하마ㆍ치타ㆍ사자ㆍ누영양ㆍ악어ㆍ타조 등 13종의 동물에 대한 성향과 그들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성공한 기업이 어떤 동물의 전략을 구사했는지를 설명한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먼 거리를 내다보는 시야가 장점인 기린 전략으로, 펩시콜라와 완구업체 하스브로 등은 우직하지만 현명한 지혜의 소유자인 코끼리 전략을 구사해 정글에서 살아남았다. 또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무리지어 위장하면서 적을 교란시키는 얼룩말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 중 하나다. 동물들의 생존전략이 인간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성향에 맞는 생존전략을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책의 매력이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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