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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통주 시장 살리기 나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10곳 확대<br>2017년까지 총 30곳 육성 계획

정부가 침체된 전통주 시장을 살리기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확대한다.

전통주 체험과 관광이 융합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한층 확대함으로써 막걸리 판매 증대와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27일 막걸리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지정 지역을 기존 2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농촌 지역 소규모 양조장에 환경개선, 주질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 체험ㆍ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6월 충남 당진 신평 양조장과 충북 단양 배강 양조장 2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농림부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지정 지역을 내년 10개로 늘린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7년까지 총 30곳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이미 내년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며 "이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막걸리 업계의 수출 다변화를 돕기 위해 막걸리협회와 중국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보다 다양한 막걸리로 국내 전통주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부가 다양한 막걸리 지원책을 내놓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 취향 변화, 일본 반한류로 인한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국내외 막걸리 소비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막걸리 수출금액은 1,575만 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3,284만 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 막걸리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ㆍ일 공동으로 햅쌀 막걸리 출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은 듯하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 지원은 물론 공동 브랜드 조성, R&D 등 막걸리 기업들의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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