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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밤새 유혈대치..쇠파이프 동원 난투극까지

제29대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유혈 난투극으로 번진 조계종단 분규가 이틀째 대치상태를 지속하고 있다.중앙종회(의장 法燈)와 총무원(원장 권한대행 道法)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승려와 신도들은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앞 우정국로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연뒤 정화개혁회의(상임위원장 月誕) 승려들이 점거중인 총무원 청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1일 오전10시 현재까지 양측의 팽팽한 대치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앙종회측 승려들의 진입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정화개혁회의 승려들이 화염병과 돌멩이, 화분, 먹물주머니 등을 마구 던지는 바람에 포교원 직원 김유신씨(34)가 머리에 빈병을 맞아 중상을 입는 등 36명이 다쳤다. 대치상태가 계속되면서 감정이 격해진 승려들은 경내 곳곳에서 쇠파이프를 동원,산발적인 유혈 난투극을 벌여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양측은 대형 확성기를 동원해 밤새도록 선무방송을 하는 등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이날 새벽 2시35분께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좌불상뒤편 창고 1평이 소실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날이 밝으면서 중앙종회측 승려들이 조계사 인근 숙소로 물러남에 따라 난투극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승려와 신도들은 계속 경내에 남아 산발적인충돌을 빚었다. 이에 앞서 중앙종회 승려 1천2백여명과 신도 8백여명은 30일 오후 1시께 앰프를실은 차량을 조계사 경내로 진입시키려다 정화개혁회의측의 저지로 무산되자 조계사뒤편 우정국로를 점거한 채 1시간30여분 동안 승려대회를 강행했다. 총무원측은 대회에서 "총무원 청사를 불법 점거하여 종무행정을 마비시킨 정화개혁회의는 즉각 해산돼야 하며 정화개혁회의의 입법,사법,행정 조치는 원천적으로무효"라며 ▲月下종정 불신임 ▲12월24일까지 총무원장 선거 실시 ▲徐義玄 전총무원장 등 치탈자 사면 무효 ▲총무원 청사 즉각 반환 등 7개항을 요구했다. 경찰은 43개 중대 5천여명과 구급차량 등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했으나 종단 내부 문제임을 들어 폭력사태에도 적극 개입하지 않은 채 양측의 난투극이 벌어질 때만 싸움을 말리고 서치라이트를 이용, 투석을 막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한편 경찰은 조계사 분규현장에서 승려와 신도 7명을 연행,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 승려 尹모씨(35)와 위험물을 반입한 승려 具모씨(36)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5명을 훈방 조치했다. 정화개혁회의 승려들은 宋月珠 전총무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지난 11일부터 조계사 총무원 건물을 강제로 점거중이며 당시 승려 20여명이 부상하고 건물 현관과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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