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기업과 경제 시스템에 작용하는 지배구조’ 연구로 두각을 나타낸 엘리너 오스트롬(76ㆍ사진)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와 올리버 윌리엄슨(77ㆍ사진) 버클리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오스트롬 교수와 윌리엄슨 교수를 2009년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경제 거버넌스(지배구조) 연구를 초보적인 수준에서 첨단 연구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노벨경제학상은 올해로 창설 40년째를 맞았으며 오스트롬 교수는 여성 최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공자산’ 연구 분야의 지도적인 학자로 인정받는 오스트롬 교수는 지난 1965년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정치학회(APSA) 회장도 지냈다. 공동 수상자인 윌리엄슨 교수는 신제도학파 이론을 기반으로 시장의 불완전성을 주장하며 시장과 기업, 조직과 통제의 관계 등을 연구해왔다. 그는 현실에서의 시장은 전통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완전한 합리성에 의해 작동하지 않는다며, 특히 시장에서의 거래참여자가 소수일 경우 인간의 기회주의적 속성이 드러나 시장의 실패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8,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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