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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정태영식 색깔 입는다

'심복' 최진환 대표 체제 출범

정태영

최진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카드업계에서 꽃피운 특유의 경영혁신이 현대라이프에서도 화려하게 빛을 낼 수 있을까. 지난 2월 말 녹십자 생명을 인수하고 사명을 바꾼 현대라이프가 보험 상품명을 심플하게 바꾸고 내실 경영을 표방하는 등 정태영식 색깔을 입기 시작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녹십자생명의 경영 문화 혁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자신의 심복인 최진환 대표를 현대라이프에 보냈다. 최진환 대표 체제는 5월부터 본격 출범한다.

29일 현대라이프는 고객이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상품명을 없애고 '현대라이프 종신보험(유니버셜)'처럼 회사명과 상품종류ㆍ보험기능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상품을 새롭게 정리하기로 했다. 현대라이프는 향후 고객 분석을 통해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혜택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녹십자 생명 인수 이후 2개월에 걸쳐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한 결과 일단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치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라이프는 이를 위해 고객정보 보안시스템 개선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ㆍ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최 대표는 "회사 역량을 단기 실적 달성에 맞추기보다는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초체력을 충실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라이프를 자동차 금융 부문의 독보적 1위인 현대캐피탈과 카드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현대카드처럼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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