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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활동 베이스 연광철 '겨울 나그네' 전곡 도전

연광철

"쌍둥이 딸아이들이 최근 인플루엔제A(H1N1ㆍ신종플루)에 동시에 감염돼 베를린에서 연주회를 3개나 취소하고 귀국했어요. 아이들 핑계를 댔지만 솔직히 저도 쉬고 싶어서 잠시 한국에 들어오게 됐죠." 연광철(44)씨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 단원으로 활동해온 베이스 가수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다. 그는 오는 12월21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협연으로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 24곡 전곡에 도전한다. 연씨는 "정 선생님의 반주로 노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무대"라며 "게다가 슈베르트의 가곡으로 고국의 팬들 앞에 서게 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는 낮은 음역의 베이스 가수가 소화하기에는 쉽지 않은 노래지만 연씨는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테너 가수를 위해 작곡한 곡이기 때문에 베이스가 하면 슈베르트의 곡은 분위기를 살리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암울한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며 "아무래도 24곡 중 첫번째 곡이 가장 부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씨는 이어 "좋아하는 작품 중 슈베르트의 가곡 '방랑자'라는 곡이 있는데 나 역시 외국에서 성악가로 살아가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동양인 성악가로서 체격적인 조건, 성량 등에서 현지인들과 경쟁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을 극복하는 방법은 음악 외에는 없었다"며 "그들보다 훨씬 더 정제되고 원작에 가까운 해석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자신이 들으려고 하는 음악에 좀 더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슈베르트 가곡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공연장을 찾으면 80분간의 리사이틀이 굉장히 힘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서울공연에 앞서 12월19일 오후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02)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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