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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이영구의 스타일

제2보(12~26)



백12 이하 19는 이렇게 되는 자리. 백은 선수로 집을 챙겼고 흑은 웅장한 외세를 쌓았다. 이제 백은 흑세를 삭감하러 가야 한다. 여기서 아마추어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삭감의 상식인 어깨짚기를 해선 안된다는 사실. 참고도1의 백1로 짚어 5까지로 두고 싶다면 아직 행마의 감각이 초보자의 수준이라는 얘기가 된다. 흑6으로 씌우는 수가 백만불짜리여서 백은 다음 응수가 심히 거북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실전보의 백20이 삭감의 급소가 된다. 흑21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백22로 뛰어나오는 것이 요령이다. 흑23을 보고 목진석이 고개를 갸웃했다. 계속 중원으로 뛰어나오는 것이 상식인데 이세돌은 흑23의 슬라이딩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 이영구도 흑이 23과 25로 보폭이 좁은 슬라이딩을 연속으로 하자 백26을 두기에 앞서 한참 뜸을 들였다. "아마 이영구는 흑이 뛰어나오지 않은 것을 문책하는 작전으로 나갈 공산이 큽니다."(목진석) 목진석이 그린 가상도는 참고도2의 백1과 3이었다. 이 코스는 백이 싸움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5분쯤 뜸을 들이던 이영구는 실전보의 백26으로 두고 말았다. "이것으로도 백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겠지요."(목진석9단) "이영구는 먼저 어떤 작전을 구사하는 스타일이 아니야. 상대가 작전을 펴면 그 작전의 허점을 찔러가는 사람이지."(서봉수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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