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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버전쟁 소강 국면 접어드나

해킹테러 협의 실무그룹 구성 합의

미국과 중국이 해킹 테러를 협의할 실무협의진을 구성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사이버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양국은 7월8일 워싱턴DC에서 제5차 전략경제대화를 갖고 기후변화 등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 틀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행기, 기차, 댐을 관통하는 물의 흐름과 수송망, 전력, 금융거래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안보는 영향을 미친다"며 "사이버 기반을 향상시키기 위해 즉각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양국이 컴퓨터 해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월 전략경제대화 이전에 사이버 안전을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양국 간 고조되고 있는 사이버 전쟁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1순위로 기존의 테러에서 해킹 공격을 지목하고 공식적으로 사이버 공격 부대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발 해킹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국은 또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실무협의진도 구성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진은 전략경제대화 이전에 구성돼 미국의 토드 스턴 기후특사와 중국의 셰전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함께 이끌 예정이다. 기후변화 실무협의진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기술, 관련 연구, 환경보호 활동, 대체ㆍ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외교ㆍ재무장관들이 양국 간 협력의 포괄화와 체계화를 목표로 2009년 7월 이후 매년 두 차례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5차 대화에는 미국의 케리 장관과 루 장관,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러우지웨이 재정부장 등 고위인사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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