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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파사트'

가속력·코너링 일품… 몸집도 키워 편안<br>첨단 사양 적용 안해<br>차량 내부 다소 썰렁


폭스바겐코리아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형 파사트를 타고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남한강까지 총 100km를 왕복하며 달렸다.

7세대 파사트에서 받은 첫 인상은 몸집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신형 파사트의 차체 길이(4,870mm)는 6세대보다 103mm 길어졌다. 지난 1973년부터 약 40년간 이어진 파사트 역대 모델 중 가장 긴 셈이다. 덕분에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도 여유가 있었다. 뒷좌석 레그룸은 75mm 늘어났다. 529리터 용량의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가 너끈히 들어간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가벼운 시동음에도 불구, 차는 묵직하게 앞으로 나갔다. 가속력도 좋았다. 굳이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6단 DSG 변속기를 상기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순간적으로 튀어나가는 힘이 강하게 느껴졌다. 7세대 파사트는 엔진회전수(rpm) 중저속 영역에서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낸다. 스티어링은 가벼웠고 코너링도 양호했다. 남한강변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는 데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차량 내부는 여느 세단들에 비해 다소 썰렁한 편이다. 옵션이 화려하지 않은 탓이다. 신형 파사트에는 후방 카메라나 스톱 앤 스타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의 고급사양들은 갖춰져 있지 않았다. 3,790만~4,050만원대라는 수입차 세단으로는 비교적 낮은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웠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8월 열린 7세대 파사트 출시 행사에서 "좋은 차란 제원표상 화려한 수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해 많은 사람의 일상을 즐겁게 하는 차"라고 말한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6세대 파사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한 신형 파사트의 연비는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도심과 지방 국도 주행을 마친 후 연비는 리터당 10km 정도로 체크됐다. 공식 복합연비(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를 합산)는 리터당 14.6㎞.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느라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었다.

가격은 다른 외국 브랜드 차량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파사트 2.0 TDI(디젤)의 가격은 4,050만원. 가솔린 모델은 3,7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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