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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도 삼성차 인수 의향"

현대자동차가 프랑스 르노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차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르노 외에 현대도 삼성차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달말로 예정된 우선협상기간까지 르노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다른 원매자를 찾아 국제입찰에 나서겠다"고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르노, 현대 외에도 인수의사를 표시한 유럽 업체가 하나 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들은 "대우자동차 인수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차까지 신경쓴다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며 확인을 거부했다. 재계에서도 채권단의 이같은 발언이 르노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인수가격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의 전문가들은 "현대가 대우차를 실제로 인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포석을 깔아둘 수는 있을 것"이라며 "만약 GM이 대우차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쌍용차를, 르노가 삼성차를 인수해 국내시장이 사분(四分)될 경우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현대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도 "삼성차가 연산 50만대 규모에도 못미치는 규모이지만 르노가 삼성차를 인수할 경우 최소 3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외 시장에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현대도 르노의 삼성차 인수를 그리 단순한 시각에서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시각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삼성차 채권단과 르노와의 1차 매각본협상은 양측의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사실상 결렬됐다. 당초 1조원 이상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던 삼성차 채권단은 가격을 대폭 낮춰 6천750억원을 제시하고 이중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출자전환으로, 나머지는 미래영업수익의 15-20%로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르노측은 최대 4억5천만달러(5천40억원)에 삼성차 지분 70%를 사겠다는원칙하에 5천만 달러(560억원)는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향후 20년간 이영업이익의 10%를 매년 내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르노는 삼성차의 모회사인 삼성그룹에 지분 30%를 유지해달라고 제의했지만 삼성은 20% 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노 대표단은 이날 오전 본국으로 돌아가 본사와 협상전략을 논의한 뒤 협상을재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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