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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무산에 지분쪼개기 물건 경매 쏟아져

헐값 낙찰 많아 세입자 피해 우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 용산 지역 내 지분쪼개기 물건이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매물이 헐값에 낙찰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어 세입자들의 보증금 보전도 위험해진 상황이다.

2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용산 지역 내 지분쪼개기 경매물건이 지난 2010년부터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 말 5건에서 2011년 말 1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는 20건을 넘어섰다. 특히 용산개발 무산이 가시화되면서 경매물건이 급증, 올해는 25일 기준으로 36건을 기록했다.

경매로 나온 지분쪼개기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도 폭락하고 있다. 2010년 92.7%였던 낙찰가율이 2011년 말 71.6%, 2012년 말 66.7%로 계속 하락했고 25일 56.6%까지 떨어졌다. 지분쪼개기 물건은 과거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개발이 무산된 현재 투자가치가 없어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물건은 채무액보다도 낮은 가격에 낙찰돼 채권 회수가 안 되는 깡통 물건으로 전락했고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날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매에 나온 지분쪼개기 물건 대부분이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로 등재돼 있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는 등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분쪼개기 물건은 재개발이라는 환상이 만들어낸 결과로 현재 금융권 부실, 위반건축물, 임차인 문제, 주차시설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만 낳고 있다"며 "입찰시 낙찰가는 이행강제금이나 원상복구 비용 등 추가처리비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분 쪼개기=지분이 하나인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을 허물고 구분등기가 가능한 근린생활시설이나 다세대주택을 신축해 여러 개의 조합자격을 얻는 방식. 재개발 예정구역이나 예상지역에서 새로 지어질 아파트 입주권을 여러 개 확보해 개발이익을 얻으려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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