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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 밀수ㆍ밀매 28명 적발
입력2003-05-08 00:00:00
수정
2003.05.08 00:00:00
고광본 기자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 부장검사)는 8일 한국과 중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이란인 등이 연루된 국제 마약 밀수ㆍ밀매 사범 7개파 28명을 적발, 이중 최모(26)씨 등 16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이란인 H(46)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3~4월 국가정보원, 서울세관 등과의 합동단속을 통해 이들과 투약자들로부터 히로뽕 약 2.5kg(시가 83억원 상당), 대마 약 15.1kg(시가 1억원 상당),대마초 농축물질인 해시시 15g을 각각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1일 중국에서 히로뽕 밀수 총책인 조선족 강모씨로부터 녹차 포장용기 3개에 숨겨 녹차로 위장한 히로뽕 1kg을 넘겨 받은 뒤 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항공편으로 밀반입한 혐의다.
러시아 마피아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몰도바공화국 출신 N(33)씨는 이란인들로부터 다량의 마약을 공급 받아 러시아 출신 박모(31)씨에게 대마 3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당동 전철역 등지를 거점으로 하는 M(23)씨 등 이란인 5명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국내거주 외국인들을 상대로 아편, 대마 등을 소량씩 판매하고 자신들도 흡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김모(46)씨 등 3명은 지난 2월 중국 폭력조직 `흑사회` 조직원인 조선족 김모씨로부터 히로뽕을 매입한 뒤 사탕 모양으로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보내거나, 입국시 휴대하는 방법으로 2차례에 걸쳐 히로뽕 약 1kg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42ㆍ여)씨는 지난 3월30일 공범 송모(41)씨에게 전달하기 위해 콘돔으로 포장한 히로뽕 87g을 신체 은밀한 부위에 넣어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밀수해 들어오다 적발됐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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