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치권, 총선공천 파열음 커진다

신당, 수도권의원들 '정풍운동'에 호남 반대<br>한나라 李측 2월 심사 추진에 朴측 "너무늦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호진(오른쪽) 당 쇄신위원장 등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 당 쇄신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18대 총선 공천 문제를 둘러싼 각 정당 내부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28일 대통합민주신당에 지역별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신당 의석 분포의 양대 축은 수도권과 호남 의원들이 각각 자신들에 유리한 개혁 방안을 주장하면서 공천 잡음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선을 승리로 이끈 한나라당에서도 공천 문제에 대한 신경전이 날카롭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주변에서는 내년 2월 공천심사를 기정사실화하며 ‘물갈이’ 가능성을 높여가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반대파를 대대적으로 숙청하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당, 지역패권 다툼=신당 내부의 공천 전선은 한마디로 수도권이냐, 호남이냐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패한데다 특히 이 당선자의 수도권 바람이 거세다는 점에서 호남 의원들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은 “호남당으로 가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당의 해산에 준하는 ‘제2의 정풍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정장선 의원(평택을)은 “책임 있는 사람들의 퇴진이 전제돼야 하며 창조한국당과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대거 수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력을 보여준 문국현 세력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대표-강금실 공심위원장 체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반면 호남권 의원들 사이에선는 “당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 지역의 한 의원은 “당의 기반(호남) 자체를 흔들 경우 오히려 한나라당에 의회 권력을 넘겨주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쇄신위는 이날부터 지도 체제와 지도부 선출방식, 인적 쇄신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31일께 쇄신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한나라, 시간표 싸움=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은 내년 2월25일 새 정부 출범과 그에 앞선 인수위 활동, 그리고 4월 총선이라는 ‘시간표’에서 발생하는 형국이다. 이 당선자 측이 사실상 원하는 ‘시간표’는 ▦1월 말 공천심사위 구성 ▦2월 초 임시국회에서 새 정부를 돕는 법안 처리 ▦이후 2월 중 공천심사작업 ▦대통령 취임 후 3월 중 공천심사결과 발표 등이다. 이 당선자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28일 “1월 말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여권 상황이 정비된 후 공천을 해도 늦지 않고 2월 초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문제도 있어 인수위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시간표가 사실상 의원들을 이용만 한 뒤 공천에서 배제해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지도부가 막바지에 공천을 해서 우리 측이 반발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빠른 공천심사 및 결과 발표’를 원하는 분위기다. 만약 이 당선자와 당 지도부가 공천에서 친박계를 배제하면 이들이 탈당과 합종연횡 등 다양한 카드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 측 핵심 의원은 “박근혜계 의원들을 정치 보복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그대로 물러설 수 있겠느냐”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